반도국 위생관념의 현주소 by KUDO-J


'메르스'로 인해 전국이 한때 난리부르스를 췄던 걸로 안다. 당시 나는 미국에 살고 있어 그 난리를 실감하진 못했지만, 돌아온 지금, 화장실 곳곳에 남아 있는 빛바랜 스티커들을 통해 당시의 호들갑을 짐작하곤 한다:
근데, 메르스에 대한 반도국의 대처는, 사실 저런 스티커가 전부요, 끝이다 - 말인 즉, 한국인들의 위생 관념은 예나 지금이나, 메르스 전이나 그 후나, 별반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는 것.

메르스가 유행하던 그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마트 입구에는, (싸구려) 손 세정제 비스무리한 것들이 구비되어 있었던 걸로 안다. 근데, 그 한 때 바짝 그랬을 뿐, 지금은 손 세정제를 구비해 놓은 마트를 볼 수가 없고, 또 언젠가 메르스와 같은 증후군 나돌면, 곳곳에 스티커 붙이고, 싸구려 손세정제 배치하고, 그렇게 발광을 해댈꺼란 것.

공중 위생으로 치자면, 한국이 범접하기 어려운 미국:

어지간한 마트 입구에는 카트 손잡이를 닦을 수 있도록 저와 같이 세정 티슈 장비를 구비해 놓고 있다 (메르스가 없었던 시절부터).

喝!

정말 위생관념이 있었다면, 늦게나마 메르스 이후에라도 저와 같은 세정 장비가 일상이 되었어야 했다. 근데 지금 남은 건, 화장실 벽에 낡아 덕지덕지 붙은 손씻기 스티커들 뿐이다.

덧:
이왕 할꺼라면, 저렇게 뭔가 제대로 된, 장비스러운 장비를 설치했으면 한다. 돈 주고 샀는지, 어디서 주웠는지 모를만큼, 얄궂은 세정제 통 하나 갖다 놓으니, 뭔가 헝그리하게 보이고, 어짜든동 그런 데는 땡전 한푼 안 쓰겠다는 반도국 장사치들의 쪼잔한 마인드가 느껴져서 원 ...

에피소드:
장난(?)을 칠 겸, 마트 입구 직원에게 '카트 손잡이 닦는 거 없나요?' 물었더니, 당연하다는 듯, 뭐 그딴 걸 묻느냐는 듯, '아 ... 없어요' 란다. 그러더니, 이어 묻는다, '로숀이라도 드릴까요?' ... 로숀 .... 위생 ....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